필자는 지난 포스팅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한국에서 경제학 학사를 졸업하고 골프대회 인턴십을 마치고 2016년 영국으로 스포츠마케팅 석사과정 유학길에 올랐다.
영국에서 유학을 결심하면서 학업과 함께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것이 영국 회사에서의 근무 경험이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런던 중심가에 위치한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영국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풀어보고자 한다. 3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의 짧은 인턴 근무였기에 자세한 내용보다는 어떻게 지원하게 되었는지, 회사의 문화는 어땠는지, 해당 근무 경험을 통해 얻어진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해 안내하고자 한다.
지원
필자는 반드시 석사 졸업증과 함께 영국에서의 근무경험이 향후 필자의 스포츠마케팅 산업 종사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2016년 9월 시작한 석사과정을 진행하면서, 크리스마스 휴가 이후 본격적으로 인턴십 지원을 시작했다.
한국의 잡코리아와 같은 영국의 구인구직 사이트인 indeed 를 통해 스포츠 관련 인턴십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다. 스포츠산업의 특징 중 하나는 스포츠를 하는 사람과 스포츠를 활용 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말은, 선수나 트레이너 같이 실제로 스포츠를 통해 가치를 창출하는 플레이어와, 필자와 같이 스포츠를 활용해 마케팅이나 행정을 하는 사람으로 나뉘어져 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구인구직 시장에서는 영국이나 한국이나 비슷한 상황인 것 같다. 구인구직의 카테고리가 대부분 ‘스포츠, 레저’ 등으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레저 시설을 운영하는 사람을 고용하려는 것인지, 헬스장 등에서 일할 트레이너를 고용하려는 것인지,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시나 행정업무를 보는 사람을 고용하려는 것인지 세분화되어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인 구직 사이트를 통해 필자가 근무하고자 하는 스포츠 마케팅 관련 직무를 찾는데도 한참을 스크롤을 했던 기억이 난다.
여러 페이지를 검색한 결과,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SportQuake 라는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시에서 New Business Intern 을 채용하고 있었고, ‘잘 해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함께 지원서류를 제출하였다.
지원 서류 목록
- CV: 이력서
- Cover Letter: 이력서에 붙이는 본인을 한 장 정도로 표현하는 서류

indeed를 통해 SportQuake 에 지원하게 되었고, 한달이 넘는 시간 동안 기다리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한달 반 정도 지나 답장이 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것을 가르쳐준 나의 부서장, James로부터 아직 SportQuake에 관심이 있는지 연락이 왔고, 관심이 있다면 1차 면접으로 화상 면접을 보자고 제안이 왔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필자가 영국 회사에서 보는 첫 번재 화상 면접이라니… 꽤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회사입장에서도 인턴을 채용하는 것인지라 큰 기대보다는 얼마나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그래서 얼마나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를 더 궁금해 했을 것 같다. 필자가 후배들을 보면서도 어떤 후배들은 큰 열정으로 더 많이 내 것으로 배우려고 하는 후배들도 있고, 혹은 그저 내가 여기에 취직을 해버렸으니 하고 일하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이 둘의 차이는 극명하게 나뉘는 것 같다.
2017년 당시에는 코로나도 아니었기 때문에, 필자는 화상 면접 진행이 다소 당혹스러웠다. 평생 한국식 교육을 받아온 필자로서는 당연히 대면 면접을 통해 나의 ‘예의바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얼마나 열심히 일할 수 있고 열정적인지를 보여주기 위해서 1시간 전부터 면접 장소에 도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이곳 영국에서는 먼저 간단하게 화상 면접을 통해 이 지원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먼저 보려고 하는 것 같았고, 주변 영국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2017년 당시에도 화상 면접이 어색한 방법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게 화상면접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James가 바로 대면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다. 이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당연히 가능하다 라고 빠르게 답장을 보냈고, 그렇게 영국 회사와 첫 면접을 보게 되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참으로 답답했던 기억이 난다. 한국어로 보는 면접도 긴장하면서 보기 때문에 긴장하는 마음으로 보게되는데, 영어로 면접이라니…
면접날
면접을 위해 한국에서 챙겨온 정장을 챙겨 입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Casual 하게 입는 스포츠 산업 특성상 약간 오바를 한게 아닌가 싶기도 했지만, 필자는 정장을 챙겨입는 것이 본인 마음가짐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보았던 면접과 마찬가지로 미리 회사에 도착하여 면접을 준비했다. 이번 면접은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해야 했기 때문에, 큰 심적 부담이 있었다. 면접은 나의 Research & Insight 팀의 Head 였던 James 와 나의 사수가 될 Jack 이 참석하여 질문을 했다.
어떤 질문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나는 Hard worker 라고 강조했던 기억이 난다. 누구보다 열심히 일할 수 있다는 어필을 했던 것 같다.
다행히 두 상사는 필자를 좋게 봐주었던 것 같고, Sportquake 의 인턴으로 합격하게 되어, 3개월간의 근무를 시작하게 되었다.
근무기는 다음 회차의 글에서 쓰고자 한다. 블로그를 통해 필자가 겪어오고 있는 스포츠 산업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자칫 해외 스포츠마케팅 에이전시에서의 근무기에 너무 빠지다보면 정작 하고 싶은 말들을 너무 늦게하게 될 것 같아 걱정스럽기 때문에, 해외 근무기를 통해 정말 많은 경험을 해왔지만 다른 경험들도 독자여러분들과 나누고 싶기에 추후에 다시 공개해보고자 한다.
댓글 남기기